묵상나눔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말씀하셨던 도피성 설치를 여호수아에게도 한번더 명령하십니다.
이렇게 여러차례 강조하며 길게 말씀하신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 나라 질서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고대 근동은 복수문화가 보편적이었습니다.
누군가 우리 가족에 해를 가하면 반드시 복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문의 명예가 크게 더럽혀 집니다.
법도 이런 복수 문화를 반영하여 만듭니다.
지금이야 국가가 사법적 결정과 집행 모두를 담당하지만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살인자를 살해하는 것에는 죄를 묻지 않거나 살인자의 사형이 확정되면
보복자가 직접 처단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문화 속에서 누군가 의도하지 않게 살인을 저질렀다면(과실치사) 문제가 생깁니다.
고의가 아니었음을 증명할 새도 없이 보복자에게 죽는 경우가 다반사 였습니다.
그러면 복수당한 가족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요.
또 다시 복수하게 됩니다. 복수가 복수를 낳는 끔찍한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악을 끊으시는 것입니다.
과실치사자를 도피성에 보호함을 통해 그가 자신을 무고의성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복수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대신 과실치사자는 이유가 어쨌든 살인을 했기에 도피성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일종의 구금 상태로 평생을 보내야 합니다. (그 성의 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지금의 사법시스템을 기준으로 보면 미개한듯 보이지만, 당시의 문화를 생각하면 인권을 존중하는 매우 급진적인 제도입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뜻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성경은 보면 볼 수록 하나님께서 인간의 존엄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흔히들 성경은 '인본주의가 아닌 신본주의다' 라고 말하지만 더 정확하게 하면 인복주의적 신본주의 입니다.
인간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시는 신본주의가 성경인 것이지요.
그 정점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실 정도로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이순간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낙태가 만연하고, 마약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찢어지실 것이 분명합니다.
더 참담한 것은 일부 기독인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것을 정당화 합니다.
국가 권력이 의회를 향해 군대를 동원한 것을 옹호하거나 법원에 들어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국민저항권이라 포장하여 합리화 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불법이 있었다 하더라도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선으로 악을 이기라 했지, 악을 악으로 갚으라 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도 이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교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을 낙인찍고 배제하고 혐오하는 곳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대광교회가 도피성과 같은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도망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서 생명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가지 감사
어제 처가댁에서 명절을 즐겁게 보내서 감사
장인어른 많이 아프신데 지켜주셔서 감사
이제 아이들이 커서 친족 어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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