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시편 141:1-10 (괴물이 되지 않도록) + 세가지 감사
    2025-12-12 07:24:16
    박영모
    조회수   33

    이 시 역시 다윗의 시입니다. 
    악과 싸우는 의인이 악을 닮아가지 않도록 간구하는 내용으로 읽혀지네요. 
    니체는 [선악을 넘어서]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중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네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너를 들여다볼 것이기 때문이다"

    악을 대면하다보면 악에 물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마 다윗도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요?
    권모술수가 넘치는 정치판과 포악한 외교현장에 있으면서 점점 거칠어 지는 자신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싸우다 보니 싸움꾼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오늘 본문은 그렇게 괴물이 되지 않도록 간구하는 듯 합니다.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소서, 내 마음이 악에 기울지 않게 하소서, 의인의 책망을 달게 받게 하소서 (3-5)"

    다윗의 또다른 위대함이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는 스스로를 성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 마음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내가 걸어가는 길이 맞는지?' 묻고 물었습니다. 
    그냥 혼자 명상하듯 성찰한 것이 아니라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스스로를 성찰하는 사람은 언제나 소망이 있지요. 

    내 마음의 길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 지 묻습니다. 
    두려움 불안 조급함 탐욕 통제욕 의 웅덩이들이 여기저기 보이는 것 같습니다. 
    주님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간절히 두손을 모읍니다. 

    세가지 감사 
    성찰에 대해 묵상케 하심 감사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말씀의 거울을 주심 감사 
    어제 큰 아들과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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