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역대기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본문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 앞에 충성했던 요시야가 애굽왕 느고와의 전투에서 전사합니다.
요시야가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벌을 받아 죽었는 지를 놓고 주석가들의 해석이 다릅니다.
22절에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하여,
요시야가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벌을 받아 죽었다고 해석하는 주석가 들이 있습니다.
주로 전통적인 해석 보수적인 해석이 이를 따릅니다.
하지만 반대로 해석할 여지 또한 충분합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히브리어는 "엘"이나 "엘로힘(신들)" 입니다.
이 단어는 최고의 신을 지칭할때 사용하는 보통명사 이지요.
고대 근동에서 엘은 바알의 아버지로 알려진 최고의 신이었습니다.
때문에 여호와를 나타낼때도 최고의 신이라는 의미로 "엘"이나 "엘로힘"을 사용하고
한글 성경은 이를 하나님이라고 번역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느고가 말한 하나님이 여호와인지 아닌지가 모호합니다.
본문은 일부러 "엘로힘(신들)"이라고만 표현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여호와 의 뜻이였으면 "여호와" 라고 분명하게 표시를 했을 것임입니다.
예를 들어 이방왕 앗수르의 산헤립이 하나님을 저주할 때 "여호와"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이방왕 고레스가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에 보낼 때도 "여호와"께서 그리 하셨다고 표현합니다.
따라서 이방 왕의 입에서 나온 엘로힘이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인지 이스라엘의 여호와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본문은 '여호와'를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요시야의 죽음을 여호와의 벌이라고 해석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크게 네가지 입니다.
첫번째 조금 전 말했듯이 느고가 말한 하나님이 여호와인지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본문에 보면 요시야의 죽음에 예레미야가 애가를 지었다고 했는데,
예레미야는 애굽을 편들지 말고 바벨론 편에 서라고 예언했던 선지자 입니다.
요시야가 애굽의 편을 들지 않았던 것은 예레미야의 예언의 순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여호와께서는 34:28에서 요시야에게 '평안히 묘실로 들어갈 것이다. 모든 재앙을 네가 보지 않을것이다' 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만약 그의 죽음이 오판에 대한 징벌이라면 하나님의 약속과 상충됩니다
네번째 요시야가 죽은 므깃도 전투는 이후 유대역사에서 "악과의 최후의 전투"라는 상징적 의미로 사용됩니다.
요한계시록 16장에 나온 "아마겟돈"이 바로 "므깃도" 입니다.
즉 느고를 여호와의 뜻을 이루는 대리자가 아닌 악으로 보는 것이 유대전통입니다.
이와 같은 연유로 요시야의 죽음은 하나님의 벌이 아닌 약속의 성취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요시야는 유대의 멸망이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여호와를 대적하는 세력과 최후의 전투를 치루다 장열히 전사함으로 영광스런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의 죽음이 얼마나 영광스러웠는지는 본문이 증거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예레미야는 애가를 지었습니다.
그의 사후 그의 자손, 여호아하스, 여호야긴, 여호야김 시드기야는 애굽과 바벨론에 의해 비참한 일을 당합니다.
요시야는 여호와의 약속대로 그가 살아있을 때는 이 저주를 당하지도 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대 제국 애굽과 맞짱을 뜬 위대한 왕으로 칭송받으며 죽습니다.
그의 죽음이 그의 삶을 웅변합니다.
세가지 감사
논쟁적 해석을 깊이 볼 수 있어서 감사
아름다운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감사
오늘은 독서모임 목사님들과 격주로 만나는 날입니다. 서로 격려할 수 있는 모임 주심 감사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
| 1561 | 에스라 3 : 1-13 (다시 시작 할수 있게 해주셨어요) | 박수연 | 2025-11-03 |
| 1560 | 에스라 3:1-13 (하나됨, 우선순위, 선배들의 이해)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11-03 |
| 1559 | 에스라 1:1-11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 박종세 | 2025-11-01 |
| 1558 | 에스라 1:1-11 ( 하나님이 하시면 쉽다)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11-01 |
| 1557 | 역대하 36:1-23 (순종이 열심이 되도록)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10-31 |
| 1556 | 역대하 35:20-27 죽음이 던지는 메시지 | 이경수 | 2025-10-30 |
| 1555 | 역대하 35:20-27 (하나님께 먼저 묻기) | 이혜경 | 2025-10-30 |
| 1554 | 역대하 35:20-27 | 2025-10-30 | |
| 1553 | 역대하 35:20-27 (요시야는 벌 받아 죽었는가?) + 세가지 감사 1 | 박영모 | 2025-10-30 |
| 1552 | 역대하31:1~21 | 박라자 | 2025-10-29 |
| 1551 | 역대하 26:1~23 | 박라자 | 2025-10-29 |
| 1550 | 역대하35:1-19 (기본이 중요하다) | 남경화 | 2025-10-29 |
| 1549 | 역대하 35:1-19 (말씀에 따라, 자발적 헌신으로, 모두가 함께)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10-29 |
| 1548 | 역대하 32:24~33 (용서의 하나님) | 정중진 | 2025-10-29 |
| 1547 | 역대하 34:14~33 (끝까지 신실하게) | 박종세 | 2025-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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