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시편 119:113-128 (어머니에 대한 세가지 장면) + 세가지 감사
    2025-05-08 07:28:57
    박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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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2년이 흘렀고 어머니는 저희 가정에서 함께 살고 계십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세가지 장면으로 묘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싱하는 모습, 제가 어렸을 때 집에서 의상실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소득이 없을 때도 어머니의 미싱질 덕분에 살 수 있었지요. 
    저는 드르륵 하는 미싱 소리를 들어야 오히려 잠을 잘 잤습니다. 

    목사님 앞에서 울면서 하소연 하는 모습
    아마 한 두번 있었을 일이겠지만  제 마음에 깊이 각인된 장면입니다.
    어머니는 저와 여동생을 데리고 어떤 남자 앞에서 막 우셨습니다.
    한참을 지나고 나서야 그분이 목사님이시란 것을 알았습니다. 

    성경 공부하는 모습
    언제나 새벽 4시면 일어나셔서 성경을 필사하고 말씀 묵상을 하십니다. 
    두란노에서 하는 큐티 나눔 조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어머니 옆에는 항상 성경책이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일하고 피곤해도 매일 저녁 자녀들과 가정예배를 드리며 성경을 읽어주셨습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한없이 커 보이던 어머니가 이제는 귀엽게(?) 느껴질만큼 많이 약해지셨습니다.
    미싱질도 관둔 지 오래되었고 목사님 앞에서 울 일도 없으십니다.  
    하지만 말씀에 대한 사랑만큼은 여전히 변함 없으십니다.
    오늘 시인의 고백처럼 주님의 법을 금보다 사랑하십니다.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려고 발버둥 치셨기에 그 풍파를 이겨내고 여기까지 오셨겠지요. 
    어머니의 남은 삶에도 말씀으로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세가지 감사 
    여기까지 어머니를 말씀으로 인도해 주심 감사 
    지금도 어머니가 말씀과 가까이 계시니 감사 
    이런 어머니를 저의 어머니 되게 하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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