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딸들을 베냐민 지파 남자에게 주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분노에 사로 잡혀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진멸한 것도 모자라 남은 600명도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결정을 곧 후회합니다.
이처럼 감정에 사로잡혀서 한 결정은 후회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분노나 혹은 두려움이 몰려올 때는 중요한 결정을 하지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감정이 삶의 태도가 되면 인생이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지요.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는 과정도 참으로 가관입니다.
맹세로 인해 자신의 딸들을 주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며 다른 끔찍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결정 역시 그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영적인 분별력을 잃어버렸는지를 보여줍니다.
민수기30:2, 신명기 23:21-23은 하나님 앞에서 한 맹세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 했습니다.
동시에 레위기 5:4-6에서는 사람이 경솔하게 악한 맹세를 했을 경우, 잘못을 자백하고 속죄제를 드려 용서받는 길도 열려 있습니다.
이 경우 그들은 악한 맹세를 했기에 속죄하고 돌이켜야 옳습니다.
그러나 통곡하기만 할 뿐(2-3) 돌이키지 않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본문이 명확히 밝히지는 않지만 자기 딸들을 주기 싫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완전히 망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지파에 자기 딸을 주고 싶지 않으니 맹세를 핑계로 다른 방법을 간구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과 통혼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은 헌신짝 처럼 버리더니, 자신들의 딸을 동족 지파에게 주지 않겠다고 한 자신들의 맹세는 철저히 지킵니다.
정말 이율 배반적입니다.
그들은 이 문제를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을 학살하는 것을 통해 해결하려고 합니다.
11절은 모든 남자 및 남자와 잔 여자를 진멸하도록 했다고 기록합니다.
즉 처녀만 빼고 모든 주민을 죽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동족을 진멸하는 참극을 벌입니다.
또한 처녀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확인했을까?
이렇게 남겨진 여성 400명을 베냐민 남자들에게 줍니다.
당시 여성들이 겪었을 능욕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네요.
(이후 사무엘서에 보면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실제로 전부를 진멸한 것은 아닙니다.)
악이 또 다른 악을 낳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잘못을 저질렀음을 깨달으면 돌이켜 회개해야 하는데, 그 잘못으로 인해 생긴 나쁜 결과를 해결하려고 또 다시 악을 저지릅니다.
하나님의 떠난 그들의 패역함이 지긋지긋 하네요.
분노나 두려움에 이끌려 결정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다짐하고 다짐해도 잘 안될 때가 많지만 정말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의 중요성도 가슴에 새기게 됩니다.
가정의 아버지로서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책임지는 자리에 있습니다.
나 살겠다고 구성원들에게 대신 책임을 지우는 비겁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세가지 감사
사사기로 인해 우리의 악한 내면이 파해쳐 져서 힘들기도 하지만 어두운 면을 깊이 직면할 수 있어서 감사
구성원들을 대신하여 책임 질 수 있도록 불러주심 감사
어제 노회에서 격론이 있었습니다. 임원으로 있기에 많이 부담되고 힘들지만 어려울때 섬길 수 있는 기회 주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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